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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謙遜), 겸양(謙讓), 겸허(謙虛), 겸공(謙恭) - 뜻과 의미, 겸(謙)의 지혜와 깨달음

by 럭키페이지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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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謙遜), 겸양(謙讓), 겸허(謙虛), 겸공(謙恭), 겸근(謙謹) , 겸량(謙良) - 뜻과 의미, 겸(謙)의 지혜와 깨달음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종종 말없이 배려하는 겸손한 사람에게서 따뜻함과 친근함을 느끼곤 합니다.

 

먼저 나서기보다 상대를 존중하며 한 걸음 물러서는 사람, 자신의 공(功)을 내세우지 않고 조용히 미소 짓는 사람, 선(善)을 행하고도 남들이 알까 수줍어하는 사람들, 이런분들은 말 한마디 없이도 주변을 밝히고, 기쁨과 훈훈함을 전해 주는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겸손(謙遜), 겸양(謙讓), 겸허(謙虛), 겸공(謙恭), 겸근(謙謹) , 겸량(謙良), 이 말들은 단순히 미덕(美德)이나 선(善)의 의미를 넘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부드럽게 잇고, 세상을 따뜻한 온정으로 만드는 밝은 기운을 지니고 있다 하겠습니다.

 

조용하면서도 밝게 빛나는 이 말들의 가치가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들 수 있을까요?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는 그의 말보다 태도에서 더 깊은 인상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화자찬(自畵自讚)이나 업적을 내세우지 않는 묵묵한 사람, 상대에게 말을 양보하며 경청하는 사람, 스스로 부족함을 인정하며 배우려는 사람….이런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존경을 받고, 주변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합니다. 

 

겸손(謙遜)은 자신을 낮추듯이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 겸양(謙讓)은 남에게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 겸허(謙虛)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우는 자세, 겸공(謙恭)은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 겸근(謙謹)은 겸손하며 신중하게 행동하는 자세, 겸량(謙良)은 겸손하며 선(善)한 어진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처럼 ‘겸(謙)’이 들어간 단어들은 사람들의 관계를 친밀하고 원활하게 만들며, 성숙하고 보람된 삶으로 이끌어 가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오늘날의 사회에서는 자기 PR도 필요하고, 자신을 드러내어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도 하지만, 진정한 리더, 존경받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겸손하고, 겸양하며, 겸허한 태도를 잃지 않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상대방이 겸손하면 오히려 이를 이용하여 마치 자신이 우위에 있는 양, 겸손한 사람을 얕보고 함부로 대하는 무지한 사람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만남을 피하고 인연을 끊어야 할 첫번 째가 바로 이러한 소인배적인 사람들입니다.

 

겸(謙)이 담고 있는 말의 가치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다음의 단어들은 모두 "자신을 낮추고 상대를 존중하는 태도"와 관련이 있으나, 그 쓰임새에 있어서 다소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 따지기 보다는 그 뜻과 의미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살천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겸손(謙遜) 뜻 - 겸손할 겸, 겸손할 손

겸(謙)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뜻하고, 손(遜)은 타인을 배려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겸손(謙遜)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온화함과 존중하여 말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겸허(謙虛) 뜻 - 겸손할 겸, 빌 허

겸(謙)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뜻하고, 허(虛)는 비우고 받아들이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겸허(謙虛)는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배움을 부끄러워 하지 않으며 받아들이려는 태도를 뜻합니다.

 

겸양(謙讓) 뜻 - 겸손할 겸, 사양할 양

겸(謙)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뜻하고, 양(讓)은 상대에게 양보하고 사양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겸양(謙讓)은 자신의 공(功)이나 권리를 내세우기 보다 동료나 함께하는 사람에게 양보하는 미덕을 말합니다.

 

겸공(謙恭) 뜻 - 겸손할 겸, 공손할 공

겸(謙)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뜻하고, 공(恭)은 공손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겸공(謙恭)은 겸손한 마음으로, 지위고하에 관계없이 모두에게 예의를 갖추어 공손하게 대하는 태도를 뜻합니다.

 

겸근(謙謹) 뜻 - 겸손할 겸, 삼가할 근

겸(謙)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뜻하고, 근(謹)은 조심하고 신중한 태도를 의미합니다. 즉, 겸근(謙謹)은 겸손한 마음으로 신중하게 행동하여 경솔함을 피하는 조심성있는 언행을 말합니다.

 

겸량(謙良) 뜻 - 겸손할 겸, 어질 량

겸(謙)은 스스로를 낮추는 것을 뜻하고, 량(良)은 선량한 어진 마음을 의미합니다. 즉, 겸량(謙良)은 겸손한 태도를 가지면서도, 타인을 따뜻하고 선(善)하게 대하는 어진 마음을 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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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孔子)는 겸허와 겸손이  군자의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하며, "知之為知之 不知為不知 是知也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진정한 앎이다." 하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배우려는 겸허와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의 태도가 진정한 지혜로 이어진다는 가르침입니다.

 

또한 "滿招損 謙受益"(만초손 겸수익) "교만하면 손해를 부르고, 겸손하면 이익을 얻는다." 교만한 사람은 결국 화(禍)를 자초하지만, 겸손한 사람은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上善若水 水善利萬物而不爭 處衆人之所惡 故幾於道(상선약수 수선이만물이부쟁 처중인지소악 고기어도)", "최고의 선(善)은 물과 같다.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면서도 다투지 않으며,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그러므로 도(道)에 가깝다." 말하며 겸양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는 물의 성질을 본받아 겸양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물은 스스로를 낮추어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하면서도 드러내지 않고 늘 그러합니다. 이처럼 인간도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존중하며 양보하는 미덕을 갗추면 자연스럽게 모든 것들과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본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에서 이와같은 가르침은 실제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자신을 낮추어 상대를 존중하면 오히려 무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양보하면 감사보다는 당연시하여 사실을 왜곡시키는 경향 또한 상당하기 때문입니다.

 

도데체 어떻게 행동하고 처세하는 것이 현대인의 올바른 삶의 태도일까요?

 

비현실적이고 막연한 말이라 할 수도 있으나, 세상이 아무리 각박해도 당신의 진심과 진실을 알아 주는 사람이 분명히 있다는 것과, 하늘은 모든 것을 알고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결코 외면하지 않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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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전략가 제갈량의 겸손함

고대 중국의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재상이었던 제갈량(諸葛亮)은 명석한 두뇌와 뛰어난 전략을 지닌 군사였지만, 그는 언제나 자신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던 인물로 평해집니다.

 

뿐만아니라, 전쟁에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규율과 규정을 엄하게 적용하였으며, 의무와 책임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겨, 그에 따른 상벌을 공정하게 처리하는 단호한 원칙을 지켰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비(劉備)가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아들 유선(劉禪)이 왕이 되었을 때, 백성들의 존경을 받는 재상이자 군사로  북벌을 준비한 제갈량은 북벌을 향한 출사표(出師表)의 글을 왕에게 올렸습니다.

 

이 글에서 그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臣愚不及人, 然以愚忠自勉 신우불급인, 연이우충자면" (신은 어리석어 남들보다 부족하지만, 그저 충성으로 스스로를 다잡고 있을 뿐입니다.), 그는 누구보다 뛰어난 군사적 전략과 나라를 운영하는 재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어린 왕에게 스스로를 어리석다고 낮추며, 나라와 군주를 위해 충성을 다할 뿐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그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신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려 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며, 제갈량의 겸손(謙遜)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 하겠습니다.

 

 노인과 공자(孔子)의 겸허함

공자(孔子)는 동아시아 역사에서 위대한 성인 중 한 명이지만, 그는 늘 겸허한 태도로 배움을 멈추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여행을 하던 중 허름한 옷을 입은 한 노인을 만났습니다. 노인은 구부정한 허리로 길가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쓸고 있었습니다.

 

공자는 노인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다고 느껴 공손히 인사를 올린 뒤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저는 배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가르쳐 주실 것이 있습니까?"

 

노인은 빗자루를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공자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고는 빙그레 웃으며 되물었습니다. "공자님께서 나 같은 촌부에게 무엇을 배우려 하십니까?"

 

공자는 더욱 겸손한 태도로 대답했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륜이 많으신 어르신께서는 삶의 지혜를 많이 쌓아오셨을 터, 저도 그 가르침을 얻고 싶습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빗자루를 다시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길 위의 작은 낙엽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공자님, 이 낙엽을 보십시오. 가을이 오면 나무는 스스로 잎을 떨굽니다. 오래된 잎이 떨어져야 새로운 싹이 돋아납니다. 그런데도 잎이 나무에 매달려 있으면, 나무는 제대로 숨 쉬지 못하고 자라나지 못하지요."

 

공자는 조용히 귀 기울이며 노인의 말을 들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배운 것이 많을수록 마음을 가득 채우려 하지만, 때때로 불필요한 지식을 버릴 줄 알아야 합니다. 과거의 틀과 교만을 내려놓아야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공자는 노인의 말에 깊은 깨우침을 얻고 다시 한번 예를 갖추어 절을 올렸습니다. "어르신의 말씀을 깊이 새기겠습니다. 나무가 낙엽을 떨구듯, 저도 스스로를 비우고 더 넓은 배움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노인은 빙그레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길을 쓸기 시작했습니다. 제자들은 공자의 태도를 보며 진정한 지혜란 자신이 아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언제나 배우려는 겸허(謙虛)의 자세에서 비롯된다는 깨우침을 얻게 된 일화라 하겠습니다.

 

명장(名將) 관우의 겸양함

촉한(蜀漢)의 명장 관우(關羽)는 뛰어난 무예로 천하에 이름을 떨쳤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촉나라의 또 다른 명장 황충(黃忠)과 무술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황충은 이미 나이가 많았고, 많은 이들은 젊고 강한 관우가 쉽게 이길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관우는 노장의 경험과 의지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부러 승리를 양보하며 황충에게 공경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자신이 젊고 힘이 강하다해도, 황충이 쌓아온 경험과 노력의 가치를 존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관우는 칼을 노련하게 휘저으면서도 굳이 승부에서 이기려 하지 않고, 상대에게 기회를 주는 겸양(謙讓)의 태도를 보였던 것입니다. 이후 노장인 황충은 왕으로 부터 더욱 신뢰를 받게 되었고,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게 됩니다.

 

겸양의 태도는 상대를 존중하고 더 좋은 관계는 물론 긍정적인 작용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상황에 따른 배려와 양보의 미덕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일화라 하겠습니다.

 

지혜로운 재상 인상여의 겸공함

춘추전국시대, 조(趙)나라에는 두 명의 뛰어난 인물이 있었습니다. 한 명은 명장(名將) 염파(廉頗)였고, 다른 한 명은 지혜로운 재상 인상여(藺相如)였습니다.

 

어느 날, 조나라 왕은 진(秦)나라와 외교 협상을 위해 인상여를 사신으로 보냈습니다. 모두의 예상과 달리 인상여는 훌륭한 외교술로 조나라를 굴욕에서 구하여 돌아왔고, 왕은 그에게 높은 벼슬을 맡겼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장군 염파는 분노했습니다. "나는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싸워 나라를 지켰는데, 고작 말재주로 나라를 구한 인상여가 나보다 높은 지위에 있다니." 염파는 인상여를 보면 모욕을 주겠다고 공언하며 일부러 마주치지 않으려는 인상여를 심하게 조롱하였습니다.

 

하지만 인상여는 겸공(謙恭)의 태도를 잃지 않고 "조나라의 왕과 신하들이 힘을 합쳐야 진나라에 맞설 수 있으며, 나라를 위해 내가 참는 것이 옳다." 말하며 염파의 조롱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습니다.

 

인상여의 변함없는 겸손한 태도와 충직함을 오랫동안 지켜본 염파는 자신이 실수했음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나라를 위해 노력하는 인상여를 모욕했구나." 염파는 인상여의 집으로 찾아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상반신을 벗고 등 뒤로 가시 채찍을 하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내가 어리석었으니 용서해 주시오." 이에 인상여는 염파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로 그의 사과를 받아들였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나라를 위해 힘을 합치었고, 조나라를 더욱 강건하게 만들었다 전해지고 있습니다.

 

타인의 조롱에도 마음을 다스리고 겸손함으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인상여는 대의를 위해 염파를 흠잡거나 다투려 하지 않았으며, 용서를 구하러 온 염파를 더욱 겸손하고 공손한 태도로 맞이하여 염파의 자존감을 지켜 준 겸공(謙恭)의 사례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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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 겸허, 겸양 - 맺음말]

장자(莊子)는 도가(道家)의 사상가로, 세상을 바라보는 겸손하고 겸허한 시각을 가졌던 인물입니다. 어느 날, 그는 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자신이 아름다운 나비가 되어 들판을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자유롭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깨어나 보니 자신은 장자였습니다. 그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꿈에서 나비였던 것인가? 아니면, 지금 내가 장자라고 믿고 있을 뿐, 사실은 나비가 꿈을 꾸는 것은 아닐까?”

 

이 이야기는 세상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사람은 항상 겸손과 겸허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는 도가 사상을 의미하며, 세상은 항상 변하고, 인간은 자신의 견해만이 옳다고 생각해선 안 되는 것으로, 겸손과 겸허한 태도로 세상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함을 알려줍니다.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의 삶에 밝은 지혜가 열리고 아름다운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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