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더 나은 삶, 지혜의 샘

[백척간두] 백척간두진일보 뜻, 유래 - 추사 김정희 선생과 거상 임상옥의 운명적인 만남, 절체절명 위기 속의 깨달음

by 럭키페이지 2024. 12. 22.
반응형

추사 김정희 선생과 거상 임상옥의 운명적인 만남!

백척간두(百尺竿頭)와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뜻, 유래 -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에서 찾아낸 진정한 깨달음!

 

백척간두(百尺竿頭 : 일백 백, 자 척, 낚싯대 간, 머리 두)

 

백(百) 자나 되는 높은 장대위에 올라서다.

 

매우 위태(危殆)롭고 절발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막다른 위험에 처하게 됨을 뜻하여 "백척간두에 서다."로 쓰이는 성어입니다.

 

백척(百尺)은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백 척의 긴 장대 끝에 서 있다는 것은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됩니다.

 

배척간두(百尺竿頭) , 배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뜻과 유래

죽음의 고비에 처한 위기의 순간에서 우리는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해법이 바로 백척간두진일보입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百 일백 백

尺 자 척

竿 (대나무)낚싯대 간

頭 머리 두

進 나아갈 진

一 한 일

步 걸음 보

 

백척간두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중요한 가르침을 담고 있습니다.

 

백척간두진일보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한 발자국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결단을 내리고, 죽음을 각오하는 용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위기의 순간,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결단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 새로운 세상과 마주할 수 있다는 의미심장한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 등장하는 한 구절에서 유래합니다. 이 책은 송나라의 도원(道源)이 저술한 불교 경전으로, 조사들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엮은 것입니다.

 

그 책에는 백 척 장대 끝에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은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아니다.

 

"백 척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비로소 진정한 깨달음에 이른다."는 가르침으로, 진정한 깨달음은 위기의 끝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용기와 노력에서 온다는 교훈적인 내용입니다.

백척간두, 백척간두진일보, 백척간두뜻, 백척간두진일보듯, 백척간두유래, 백척간두진일보유래, 김정희와 임상옥

 

죽음의 고비에서 찾아낸 깨달음

백척간두, 백척간두진일보의 가르침은, 최인호의 장편 소설 《상도》에 나오는 임상옥과 추사 김정희 선생의 이야기를 통해 더욱 생동감 있게 다가옵니다.

 

최인호 작가의 장편소설 '상도'는 2000년에 처음 출간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얼마 되지 않아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고, 현재까지 500만 부 정도 팔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밀리언셀러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조선 후기 최고의 갑부이자 상인의 거목으로 우뚝 선 거상 임상옥이라는 역사적인 인물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사업적 성취와 인간적 면모의 깊은 탐구, 1800년대 당시의 조선의 정치, 상업과 인삼교역 그리고 당시의 생활상을 면밀하고 감동적으로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또한, 2001년에는 임상옥의 일대기를 담은 '상도' 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어, 출연진들의 개성 넘치는 탁월한 연기력과 생동감 있는 구성과 전개, 작품의 내용과 조화를 이루는 OST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상도'는 드라마와 소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임상옥이라는 인물과 사람됨, 거상으로서의 성공 과정,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고, 사람은 바르기가 저울과 같다(財上平如水 人中直似衡 재상평여수 인중직사형)", "장사란 이익을 남기기보다 사람을 남기기 위한 것이다." 라는 '상인의 도(道)'를 실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

 

최인호 작가의 소설 '상도'의 중심 이야기 중 하나는 임상옥이 청나라와 인삼을 거래하면서 겪은 중요한 사건들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가지고 간 홍삼을 직접 불태워, 당시 연경(현 북경) 약재 상인들의 부당한 가격 담합을 단 순간에 깨뜨리고, 역대 최고의 가격으로 홍삼을 거래하여 큰 부를 이룬 이야기는 깊은 감동 그 이상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이 사건이 전개되기까지의 배경에는 임상옥과 젊은 추사 김정희의 운명적인 만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추사 김정희와 임상옥의 운명적인 만남

임상옥이 조선의 거상으로서 성공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 중 하나는 바로 추사 김정희 선생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당시 추사 김정희는 임상옥보다 7살이 어린 성균관 유생이었지만, 그의 학문적 깊이와 철학적 사고는 임상옥에게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특히 젊은 김정희는 임상옥에게 '죽을 사(死)' 라는 한 글자에 담긴 심오한 의미를 지혜롭게 해석해 줌으로써, 임상옥이 죽음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는 결단을 내리게 되었고, 나아가 전화위복(轉禍為福)의 깊은 의미와 내면의 깨우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

 

조선의 1809년, 당시 24세인 젊은 추사 김정희는 청나라행 동지 사신단을 이끌게 된 부친 김노경을 따라 자제군관(子弟軍官, 사신의 개인수행원)으로 발탁되어 연경(지금의 북경)으로 향하게 됩니다.

 

임상옥 또한 인삼 교역을 위해 의주 만상의 상단을 이끌고 사신단의 행렬과 동행하게 되면서 추사 김정희와의 인연이 시작됩니다.

 

연경에 도착하여 임상옥은 가지고 간 홍삼을 거래하고자 홍삼 근당 가격을 고시하였으나, 연경 약재 상인들의 불매와 가격 담합으로 인해 홍삼 거래는 단절되고 가격은 폭락하여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됩니다.

 

그 상황은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절박한 상황, 더 이상 방법이 보이지 않는 절체절명(絶體絶命) 위기의 순간이었습니다.

 

임상옥은 깊은 고민 속에서도 해법을 강구하질 못하다가, 스승으로 모셨던 석숭 큰스님이 "큰 위기가 닥쳐오면 꺼내어 보거라" 하셨던 글자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 글자는 바로 죽을 사(死)자 였습니다.

 

임상옥은 깊은 생각에 잠겨보았지만, 도무지 그 글자가 품고 있는 뜻을 헤아릴 수가 없었습니다.

 

임상옥은 고민을 하다가 추사 김정희에게 조언을 구하기 위해 사신단 일행이 묵고 있는 곳으로 찾아갑니다.

 

추사 김정희는 반갑게 임상옥을 맞이해 주었고, 임상옥은 죽을 사(死)의 글을 보여주며 현재 본인이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올라서 있다고 말하자, 김정희는 한참 동안이나 깊은 생각에 잠깁니다.

 

그리고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 글을 적어 보여주며, 백척간두에서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은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해 줍니다. 그러나 임상옥은 그 말이 뜻하는 진의(眞意)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김정희는 다시 종이에 "필사즉생, 생즉필사(必死則生 生則必死)"의 글귀를 써내려 갔습니다.

 

이는 "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 있고, 살기를 바란다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라는 의미로, 임상옥에게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을 각오로 단호한 결단을 내리는 것임을 일깨워줍니다. 

 

이 말은 단순히 힘을 실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각오하고, 결단을 내려, 더욱 나아가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었습니다.

백척간두진일보, 백척간두, 백척간두진일보유래, 백척간두유래

 

위기전환의 결단을 깨우치다

추사 김정희의 심도 깊은 설명을 들은 그 순간, 임상옥의 머릿속에는 벽력이 번득였습니다.

 

임상옥은 큰스님 석숭이 써준 죽을 사(死)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달은 것이었습니다.

 

임상옥은 의관을 깆추어 입은 후, 추사 김정희에게 세 번의 큰 절을 올리며 "제가 큰 가르침을 얻었으니 이제부터 생원어른은 제게 스승이십니다." 하였습니다.

 

당황한 추사 김정희는 맞절을 하면서 "도대체 왜 이러십니까?" 말하니, "생원어른께서는 백척간두에서 벗어날 길을 제게 가르쳐 주셨으니 생명의 은인이시며, 제가 죽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제가 삼배의 예를 올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였습니다.

 

추사 김정희의 가르침을 깨우친 임상옥은 마침내 자신이 처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최후의 결단을 내리게 됩니다.

 

그는 중국 상인들의 가격 인하 압박을 단호히 거부하고, 가격을 상승시키기로 결심합니다. 이는 약재 상인들의 예상대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의 요구를 뒤엎는 역발상의 결단이었습니다.

 

이 결단은 연경 상인들에게 충격과 분노를 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임상옥은 가격 인상이라는 결단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극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결국 이 결정은 임상옥에게 일생일대의 중요한 전화위복(轉禍為福)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

 

임상옥은 종전의 홍삼 1 근당 은자  25냥의 홍삼 가격을 몇 번에 걸쳐 인상하였고, 무려 홍삼 1근당 은자 45냥까지 올려 고시하게 되었습니다. 이 가격은 조선의 홍삼 교역에서 수백 년간 없었던 최고가격이었던 것입니다.

 

가격을 본 연경의 약재 상인들은 경악스러운 놀람과 불만으로 뒤엉켜 혼란스러워 하면서 호된 말과 함께 터무니없다며 여전히 등을 돌렸으나, 임상옥은 그들의 태도에 무관심하며 태평하였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조선의 동지 사신단과 인삼 교역 상단들이 조선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던 바로 전날, 임상옥은 연경의 약재상 거리에서 가지고 있던 홍삼을 보란듯이 불태우기 시작합니다.

 

이를 본 연경의 약재 상인들은 놀라며 말리기 시작했으나, 임상옥은 아랑곳하지 않고 홍삼을 계속해서 불태우자, 결국 연경의 약재 상인들이 대거 몰려와 임상옥에게 새로 고시한 가격으로 홍삼을 모두 사겠다고 하였지만, 임상옥은 말합니다.

 

"당신들의 부당한 담합으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하였으니, 이 모든 책임은 당신들에게 있으며, 이미 불에 타버린 홍삼의 가격까지 모두 합산하여 계산을 해주면 거래를 하겠다고 당당히 말합니다.

 

결국 연경의 약재 상인들은 논의 끝에 임상옥의 조건을 모두 받아들이게 되었고, 새로 고시된 가격 1근 당 은자 45냥의 두 배에 이르는 가격으로 마침내 거래가 성사됩니다.

 

이를 계기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임상옥은 막대한 이익과 함께 조선 최고의 부자로 등극할 수 있었으며, 함경북도 의주 만상의 상권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

 

"인생만사 새옹지마(人生萬事 塞翁之馬), 사람의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추사 김정희 선생과 임상옥의 운명적인 만남이 없었더라면, 그때 임상옥은 어찌 되었을까? 생각만해도 아찔한 두려움이 밀려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상 임상옥이란 인물이 소설로 드라마로 현대인들의 가슴에 감동을 전해주고, 상인의 정도(正道)를 깨우쳐 준 것도, 따지고 보면 운명적인 인연에 의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온 결과들 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사람됨이 중요하며, 스스로 노력하고 단련하여 위기적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내면의 강인함과 삶의 철학, 정도(正道)의 길을 걷는 전정성에 대한 자성(自省)이 있어야 한다는, 또 하나의 삶의 진리에 대해 생각해 볼 대목이자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인생만사 새옹지마(塞翁之馬)' 유래와 그 속에 담긴 깊은 내용은 글 24번을 참조해 주제요!

★'위기를 기회로' 손자병법 '이환위리(以患爲利)' 글 58번을 참조하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반응형

맺음말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위기에 처했던 임상옥이 젊은 추사 김정희의 탁월한 가르침으로, 조선 후기 거상의 길을 걷게 된 이야기는 단순히 상업적 승리를 넘어서, 인생의 변화무쌍함과 위기 전환의 깊은 의미를 보여주는 삶의 오묘함이자 인생 철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백척간두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결단은 단순한 위험 감수가 아닌, 인생의 진정한 깨달음과 삶의 변화를 위한 중요한 과정임을 알 수 있으며, 위기 속에서 지혜로운 결단으로 한 걸음 나아가는 용기가 있을 때, 결국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전화위복(轉禍為福)으로 이어지게 됨을 깨닫게 해 줍니다. 

 

따라서 추사 김정희와 임상옥의 운명적인 만남은 오늘날 현대인들이 겪는 어려운 상황과 위기의 순간에 대한 의미 깊은 메시지이자 교훈이라 하겠습니다.

 

백척간두에서도 한 발자국 더 나아가는 것, 그 용기와 노력 그리고 굳은 결단이 바로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끌어주는 열쇠임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깨우침으로 와닿는 소중한 시간이 되셨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감사합니다-

#백척간두 #백척간두진일보 #백척간두유래

반응형